누군가가 선반대에 열쇠를 놓고 갔는데 BMW 마크가 찬란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오오, L 교수님 것으로 추정되는데 젊은 나이에 이렇게 좋은 차라니!! 자동차 열쇠를 찾으러 오시지 않은 걸로 봐서 아직 퇴근 전이신 듯 하고 걸려있는 열쇠에 강의실 번호가 붙어 있어서, 혹시나 하고 강의실을 찾았다. 그 교수님이 아직 계시더라.
"교수님, 혹시 BMW 모세요?"
뜬금없는 질문에 교수님의 안색이 바뀐다.
"BMW USB는 있습니다만. 혹시 내 열쇠 찾았습니까?"
......몹시 타고 싶으신 차종이라고 하셨다. 혹시나, 하고 놔둔 열쇠를 가지고 함께 글로벌 라운지로 내려가면서 열쇠 잃어버려서 곤란하셨다며 쑥스럽게 웃으시는데 너무 고마워하셔서 속으로 좀 많이 찔렸다. 난 단지 L 교수님이 젊은 나이에 BMW를 모는 부잣집 자제이신지 궁금했을 뿐이었는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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