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누군가가 선반대에 열쇠를 놓고 갔는데 BMW 마크가 찬란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오오, L 교수님 것으로 추정되는데 젊은 나이에 이렇게 좋은 차라니!! 자동차 열쇠를 찾으러 오시지 않은 걸로 봐서 아직 퇴근 전이신 듯 하고 걸려있는 열쇠에 강의실 번호가 붙어 있어서, 혹시나 하고 강의실을 찾았다. 그 교수님이 아직 계시더라.

  "교수님, 혹시 BMW 모세요?"

  뜬금없는 질문에 교수님의 안색이 바뀐다.

  "BMW USB는 있습니다만. 혹시 내 열쇠 찾았습니까?"

  ......몹시 타고 싶으신 차종이라고 하셨다. 혹시나, 하고 놔둔 열쇠를 가지고 함께 글로벌 라운지로 내려가면서 열쇠 잃어버려서 곤란하셨다며 쑥스럽게 웃으시는데 너무 고마워하셔서 속으로 좀 많이 찔렸다. 난 단지 L 교수님이 젊은 나이에 BMW를 모는 부잣집 자제이신지 궁금했을 뿐이었는데. (뭐?)  

저도 믿기지 않지만


  저 취직해서 조만간에 지방 내려갑니다......

  오늘 만우절 아니에요 ^ㅂ^......

  (갑자기 존댓말)

  (진짜라니까!)

심야식당


  일단 4화까지 감상.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운영하는 심야식당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사연을 풀어낸다. 지금까지는 식당의 주인장이자 주방장은 옆에서 그저 거들 뿐. 잔잔하게 진행되지만 문득 뭉클해져 오는 에피소드들을 보면 사람들이 왜 이 드라마를 추천했는지 이해가 간다. 원작을 본 사람은 재미가 덜 하다고 해서 일부러 원작을 보지 않았는데, 아마 드라마가 끝나면 한권씩 사 모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보통 원작을 선호하는 편인데 드라마에는 원작인 만화나 소설이 아무리 뛰어나도 재현할 수 없는 장점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 드라마에 있어서 손에 꼽을 만한 특징은 실사화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매력. 나지막하면서도 무게감이 있는 주인공의 목소리가 나레이션에 썩 잘 어울리고 요리를 하는 손놀림에서 능숙함이 느껴진다. 각 에피소드의 게스트들 캐스팅도 참 마음에 든다. 특히 야쿠자와 고양이 아가씨와 밤의 제왕님 만세 ㅜㅠ...... 개인적으로 세번째 에피소드는 배우들이 '수다스럽고 떠들썩한 노처녀들'을  다소 과장되게 표현된 것 같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뱀발: 첫번째 에피소드의 경우, 소재 때문인지 어느 순간 요시나가 후미 그림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 한 착각에 사로잡혔다. 게이와 야쿠자가 심야식당에서 만나서 미묘한 우정을 나눈다는 스토리...... 나름대로 요시나가 후미스럽지 않은가! 원작의 그림체를 보고 나서 이런 생각은 더욱 굳어지고 있다. 역시 이러한 이야기에 특유의 로망이 투영되려면 그림은 순정체가 좋다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겠지:) 아, 생각하면 할수록 어쩐지 잘 어울리네. 

  뱀발2: 4화를 공개된 장소에서 보다가 민망할 수도 있으니 주의 요함; () 그래 이거 심야물이었어;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