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 직원분은 마법사? 마우스 클릭질 몇번으로 새로운 머리카락이 생기고 피부결은 고와지고 콧대라는 게 생긴다. 신기해하면서도 내내 마음속으로는 안절부절했다. 이래도 되는 거냐. 원래
그런데 집에 들어오니 불호령이 떨어진다. 너 그 따위 포샵질해서 면접 들어가면 대번 점수 깎인다. 딱 보니까 대번 티 나는데 너 무슨 생각이냐. 돈 얼마나 날려먹었냐. 뭐. 그런 예상할 법한 전개? 내 안의 불안함은 밖으로 터져나올 듯 위태로워졌고 나는 당장 방문을 걸어잠그고 확인에 들어갔다. 즉, 정말 오래간만에 셀카를 찍었다.
...폰카로 찍은 사진이 더 나은대?
(당연히 농담이지 ㅈㅅ 그냥, 확연히 달랐다.)
원래 목적은 피부 보정만 하여 여권용도 겸할 사진을 찍는 거였는데 이래서야...... (먼 산)
남들 다 하는 포샵질이라지만 이 불안함이라니 -_- 누구 말대로 부모에게서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해서 마냥 휘둘리고 있는 건지, 면접관들이 보통 우리 부모 또래이기 때문에 반응이 빤하다고 하는 그럴싸한 설명을 듣고 떨고 있는 건지.
그냥 머리는 뽕 띄우고 피부와 코는 화장으로 최대한 만들어 보고, 너무 고쳤다고 뭐라고 하면 당당하게 말할 거다. "보통 턱을 많이 깎는데 저는 맹세코 턱에는 손도 안 댔습니다. 게다가 눈썹도 짝짝이 그대로 놔둔 거 안 보이십니까! 이건 지나치게 잘 나온 사진에 피부 보정을 약간 한 것 뿐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ㅋㅋ


덧글
hj 2009/10/20 23:27 # 삭제 답글
아~ 대체 어느 정도길래? 담에 보여줘 ㅋㅋ 증명 사진에 피부 보정 정도야 기본이지~ 난... 어쩐지 보정을 하다 말았는지 다크써클이 한 쪽만 있는 것으로 나와서........
비스코티 2009/10/21 21:15 #
보다 보니까 나 같더라. 좀 상당히 이상적인 나란 느낌. ㅋㅋㅋ 보정은 옆에서 지켜봐야 해. 그래도 머리에 뽕이 너무 많이 들어갔고 눈썹 짝짝이잖아;